가슴이 뜀박질이 일어났다 별것도 아니라고 생각해 왔는데 시간이 가까이 다가울수록 기슴이 쿵쿵쿵 뛰고 심장이 맥박질한다
누구나 꺾어봤을 시험을 앞둔 사람의 긴장감이 나에게도 박동질하고 있다
본래 기계적으로 둔치에 해당되는 내가 1종 보통 면허시험 기능시험을 본 이후 다시 1종 대형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그때도 어렵게 어렵게 기능 시험을 합격했는데 기계치인 나에게 대형 면허 기능 연습이 심리적으로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남들에게는 "대형 이거 별거 아니야 " 라고 큰소리쳤지만 내심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이 컸다 그런 상황인지라 마음만 앞서고 급한 내 성격 탓에 강사가 가르쳐 주는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연습을 할수록 나아지기는 커녕 되려 알던 것도 까먹고 잊는 통에 실수를 다반사로 하기 일쑤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연습이 나아질 줄 알았는데 그럴 기미가 없었다 시험일시가 다가올수록 점수는 더 줄어들고 마음은 쫄아들 뿐이었다 기능이 뜻대로 안 될 때는 내가 멍청해서 그런가, 내가 뮌가 모자란 사람인가 등등의 부정적인 생각들이 넘쳐났다 할수록 안되니까 답답함이 깝깝함으로 변해 자기비하 발언이 늘었다 시험 당일 점심을 먹으면서 '내가 이러면 안되지' 하면서 마인드컨트롤을 하기 시작했다 점심을 먹고난 후 정확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 전체적인 그림이 안 그려지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기능 강사에게 묻고 또 물었다 그러고 기능 최종 연습을 하는데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천천히 '잘할 수 있어' 를 주문 외우듯이 읽으면서 코스 연습을 하니 이게 왠걸 코스도 무난히 감점없이 통과되고 전에 하던 실수도 없이 무려 100점 합격점을 맞은 것이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입가에 웃음이 만발하였다 새로운 자신감, 합격할 것이란 느낌이 왔다
최종 검정시간이 되어 내 차례가 왔다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운전석에 앉아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앉자 마자 '나는 나는 잘할수 있을 꺼야' 를 반복적으로 외우면서 출발선에 서 있었다 "출발하세요" 란 신호와 함께 침착하게 기능시험에 임했다 천천히 배운대로를 되뇌이며 완료 지점까지 도착하니 기능 점수 95점으로 대망의 합격을 손에 쥐었다 기분좋은 점수를 받아 너무 너무 좋았다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행복감이었다
삶의 여정속에서 그냥 되는 것이 없다 순간 순간 주어진 과정속에서 던져주는 숙제를 정확히 파악해 과제가 끝나면 과정은 이수하고 업그레이 된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이제 어려운 한 고비를 넘겼으니 새로운 내일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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