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병원 응급실...

참멋진 2009. 9. 12. 20:24

생각지도 않은 대장 용종 제거 후 혈변 출혈로

보호자가 되어 전북대 응급실에 가야 했다

 

어수선하고 아우성이고 소리지르고 고래고래 아프다고 하는 소리가

뒤엉켜

멀쩡한 사람도 환자를 만들기에 딱 좋겠구나했다

 

아프다는 사람은 죽겠다고 고통을 호소하는데

난 왠지 씩 웃음이 나왔다

아무리 강한 사람도 병마앞에서는 꼼짝 못하는 걸 보니 웃겼다

 

그렇다고 마냥 웃고만 있을 수 없어 간호사, 의사에게 이것 저것을 묻는다

왜 그런거죠

어디가 아파서 그런가요

갑자기 개인병원에서 응급실로 온 이유는 뭔가요

가장 안 아픈 치료법은요

출현이 안 멈추는이유는요

지혈하는 방법은요

수술은 언제 가능한가요

어떤 방법으로 하나요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요

000이 필요해요

.....

 

수도 없이 물어 봤지만

머리에 남는 것은 좀 기다려봐야 한다는거

지켜 봐야 알겠다는거 ..그 것 외는 속시원하게 들은 대답이 없다

 

언젠가 대학에 다닐 때 누군가가 인생이 정말 괴롭고 힘드걸랑

병원 응급실에 가서 1시간만 앉아 있어봐라고 한 얘기가 생각난다

 

인생의 희비와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응급실

죽음에서 삶으로

삶에서 죽음으로 교차하는 응급실

응급실은 불편하다  불편하지만 갈 수 밖에 없는 곳이다

 

지금도 응급실에는 많은 사람이 들어오고 있다